지나간날들/2007
하루
그냥. .
2007. 12. 22. 10:45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돌아보고 싶지 않은 날..
오늘같은날은..걍 눈이나 펑펑 쏟이지면 그만인데
맘같지 않다.
별은 총총이고, 보름이 얼마 남지 않은 달빛은
찬란하다.
하루종일..엇저녁 숙취에 고생하고 있는 남편이
눈에 가시처럼 느껴진다.
막둥이는 열이 39도를 오르 내리는데..
날마다 있는 모임..꼬옥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그자리에
참석해 있어야 하나..싶은것 만으로도 짜증스러운데..
어제의 술이 오늘까지 젖어 있는듯 하니 좋아 보일리 없다.
어제도 모임 오늘도..내일도..그리고 모레도..
이달이 열흘이 채 안남았는데 남아있는 모임이
서너개는 아직 더 남아 있는걸 보니..
참..걱정이다.
뿔이 나서 말댓구도 제대로 안하고 했더니
슬쩍 모임 나간 남편...
쫌..너무 했나 생각이 들고 있었는데
엄마랑 통화 하면서..잘하라고..니가 잘해야지..
하는 엄마말을 들으니..
뭐.엇저녁 있었던일 야그 한것도 아닌데..
엄마는 항상..잘 하라고만 한다.
나더러..
잘해서..잘 하는데 잘못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그러고 보니 예전에 비하면 마시는 술의 양도
새발이 피인데..
걍..기분좋게 내버려 둘껄..하는 미안함이 든다.
그치만 아마 오늘도 어제처럼 늦는다면..
난 또다시 뿔따구를 들이밀며..
싫어할텐데...
빨리 연말이 가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