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8
아버지..
그냥. .
2008. 12. 21. 18:48
일기중에서 아버지에 관한 글들을
모으고 있다.
이제...
찾아 놓은것만..열개정도인데
난 벌써 헤매고 있다.
하나 둘..
아버지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그때 그날의 일들이 지금 일처럼
느껴저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나는..
별루 좋은 딸이 아니였다.
아버지는 타일가게 인부셨다.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사셨지만
부업으로 시작한게..그 일..
어느날인가 친구들하고 수다를 떨며
지나가다가
아버지가 시멘트가 잔뜩 묻은 작업복 차림으로
일 하시는 모습을 봤다.
아버지도..날 보셨는데..
나는 아는척 할수가 없었다.
키도 작으시고..몸도 작으신 내 아버지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시멘트를 섞고 계시는 모습이..
친구들 앞에서 창피하다는 생각을 했었나 부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나는 아버지 한테 야단 맞을
각오를 했지만..
아버지는 거기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그것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아버지 아프시고...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나는...
참...휴우...
아버지 기억에 사묻혀...
일기가 정리 되는 날까지..좀 힘든 날들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버지가..
내 일기장 속에 살아 계시는 듯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