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기다림...고마움
그냥. .
2010. 10. 17. 22:35
망설임이 있었다.
10월 넷쨋주...안양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다.
일년에 두번 4월과 10월 넷쨋주 토요일은 수원이나 영등포에서
목소리만 들어도 즐거운 친구들을 만나는날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안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언니네 가서 하룻밤 묵고 친구들 보고 오면 되겠구나...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수험생이 둘이나 된다는 사실...
거기다 요즘 언니네 회사가 바빠 야근과 특근을 반복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언니 생일도 다음주고 해서 갔다오면 딱 좋은데...싶어
아이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조카가 '쫌.....' 한다.
그래서....
올케네로 갈까..하다가
사실 올케네는 송파여서 거기서 안양까지의 거리가 만만찮다는 사실과
나도 시누 온다 그러면 신경쓰이는데 올케가 불편해하지 않을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저녁에 올케 전화가 왔다.
엄마랑 통화 하다가 우연히 들었다며..
꼭 오란다.
꼬오옥 왔다 가라고..추석에도 못봐서 서운했다면서
그냥 가시면 서운해 할꺼라면서..
내 망설임을 한방에 날려준다.
ㅎ..
고마운 올케다.
저런 올케가 또 있을까..싶다.
또다른 올케인 내가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였다.
신나고 즐거운 가을날의 외출을 손꼽아 기다린다.
어린아이 소풍가는날 기다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