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뚱띠`~ 되려는 걸까?

그냥. . 2010. 10. 20. 13:10

 


든든하게 점심 먹고난 뒤 커피한잔만큼

더 좋은 디저트가 있을까..싶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뱃속에 무언가를 더 넣은다는것 자체가

부담이겠지만 예외인것이 커피다.

커피는 바람끝에 사정없이 쏟아지는 낙엽지는 날

지는 낙엽 보는것만으로 뼈속까지 스미는 한기가 느껴지는 날

 '커피'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 만으로 스산함에서 한기까지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고마운 친구인 것이다.

점심 먹고...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 또는 내 좋아하는 블로그 앞에 앉아 커피한잔..

여유와 휴식의 상징같다. 커피는..

 

뭔지 모를 뿌연함이 하늘을 감싸고 있지만

그럼에도 햇살은 눈부시고 바람에 나부끼는 감나무 잎사귀의 모습은

참 처연해 보인다.

 

요즘 밤이 길어지긴 했나부다.

아니..

김여사가 뚱띠가 되려는걸까?

여섯시 좀 넘어 저녁을 먹는다.

시골이다 보니 해 떨어지면 밥 먹는게 습성이 되서 그렇다.

그리고...열시쯔음 되면 출출해지기 시작한다.

뭐 먹을거 없나...하고 두리번 거린다.

원래 김여사는 군것질이며 간식 그런거하고는 거리가 좀 있는 사람이다.

잘해야 좋아하는 단감이나 홍시 정도..아님 커피

그런데 요즘은 냉장고를 열고 두리번 거리는 밤이 많아졌다.

맥주는...너무 차고....

과일도..좀...추운 느낌이야

그럼 뭐가 있지..

냉동실에 떡? 그렇지만 혼자 먹자고 그걸 손보는 일은 또 싫다.

잘 소화 시킬 자신도 없고...

고작해야....커피로 끝이나지만..

커피는 좀 자제해야지...싶어 뭔가 다른걸 찾지만

딱히 좋아하는것도 없고...

그래서 아들넘들 돌아오면 챙기는 간식을 함께 앉아 먹는 일이 많아졌다.

이러다 김여사 곰탱이처럼 뚱~띠 되는거 아닌지 몰라.. 

뚱띠~ 김여사는 ㅎ..

왠지 상상이 안간다.

빼빼로로 살아온 날들이 너무 길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