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나도 참 성격 급하다.
그냥. .
2010. 10. 21. 18:03
손톱영양제를 바르고 마르길 기다리다 급해서
입김으로 호호호 머리 아플만치 신나게 불어 말린다음
가을빛이 나는 메니큐어를 열손톱에에 발랐따.
멋내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못생기고 약해빠져서
끊어지고 부서지는 손톱을 보호하기 위한 궁여지책인것이다.
원래...
손톱에 뭐 바르고 그러는거 소질 없다.
걍..
넘이 하고 다니면 이뿌다..싶음서 내손톱은 나몰라라 하는 편인데
손톱이 워낙에 못난쟁이여서 신경쓰지 않으면 금새 탈이 나니
신경 안쓸수가 없다.
그래..맞아 우는넘 떡하나 더 준댔다지. 그거 딱 맞다.
암튼 열손가락 메니큐어 바르고 나면 왜 이렇게 손 움직일 일이 많은지..
길어야 5분
그 잠깐 사이 가만히 앉아서 창밖을 바라봐도 좋고
티비를 보고 있어도 좋고..
우리집 남자라 수다 따먹기 해도 좋으련만..
꼭 손은 움직인다.
그럴때 보면 성격 디게 급하다.
아니 아냐. 성격 급하다기 보다는 산만하다고 해야 맞는거 같다.
큰넘이 누구 닮아 산만한가...했더니
김여사 아들 확실히 맞는거 같다.
결국은 열 손톱 중 두개가 찌그러졌다. ㅠ.ㅠ
지워내고 다시 발라야 한다.
누가 김여사 좀 말려줘요.
제발..
메니큐어 바르고는 창가로 직행 하라고..
그리고 그 잘하는 가을 풍경에
마음 다아 내주고 멍하니 센치한척 가을 여자가 되어 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