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이 많다..
내가 아이들에게 원하는건 뭘까.
마악 세상을 향해 울음을 터트린 아이를 안으면서 바라고 또 바란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였다.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되. 그 이상 아무것도 없어..했고
그때 그마음은 단 0.001프로도 거짓말이 섞여 있거나 가식이 끼어들지 않았음을
나는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자라면서 하나 둘..바라는게 많아졌다.
아이가 다섯살이 되고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텀은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으면..했고, 아이들이랑 사이좋게 지냈으면 했고..
누군가에게 맞고 오는 일이나 떼리고 와서 속상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했다.
그리고 책을 좋아했으면..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는..바라는게 더 많아졌다.
'애가 하는거 마다 다 늘여요. 어떻게...글쓰는것도, 행동하는것도..' 하던 초딩 1학년
선생님의 말에 세상에 큰일이나 난것처럼 상처를 받아서는
내가 무심했던 탓인가..하고 빨리빨리를 강요하기 시작했따.
느린건..당연한거였는데 말이다.
12월생이나 말이 여덟살이지 빠른 아이들하고는 꼬박 1년 차이가 나는거 아닌가 말이다.
공부....욕심이 났다.
나도 별루 안좋아한 공부를 아이는 당연히 좋아할꺼라 생각했고...
운동도 좋아했으면 했고, 똑똑했으면 했고.........뭐든 잘했으면..했다.
중학교 들어가면서는 하나둘 안되는것이 있다는걸 알면서 포기하는법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내아들은 뭐든 할수 있어..라는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금방 치고 올라갈것같은 나만의 생각으로
안달하고 닥달하고 잔소리 했다
내아들...
내 아들이여서..
나를 엄마로 둬서 아이는 또 아이대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을꺼라는 생각 못했다.
나는 내 인생 살아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버겁고 또 눈물겨웠으니까..
다만 나는 공부 공부 잔소리 하는거 만으로 엄마 노릇은 다 하는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아이들은 착했다.
잔소리를 퍼부으면 퍼붙는대로 그대로 맞고 서 있을때가 많았다.
땅바닥에 뿌리를 내려 움직일수 없는 나무처럼..
그렇지만..아무리 뿌리를 땅에 박고 있는 나무래도 비가 너무 자주 내리면 상하는건 당연지사..
그런데 그걸 생각두 못하며 살았다
내가 바란건..
착한 아이들이였나봐. ...
공부 잘하는 착한아이..그랬나부다.
스스로를 똑바로 표현할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말 한마디라도 설득력있게 해서 내 의사 표현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엄청난 거라고..
늘 말하면서도 난 정작 말잘듣는 착한 아이이길 바랬던건 아닌가...싶다.
엇그제 문득..
내 기억속에 거이 없는 싸늘한 모습으로 또박또박 대들던 큰넘 모습을 보면서
난..화가 나고 속이 문드러졌다.
남에게는 스스로를 내보이면서 살라 했으면서 정작 엄마에게 속내를 들어내 보이는
아들에게 화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휴우................
내 아이가 내가 알면서도 모르는척 외면하고 살고 싶었던 부분을 똑부러지게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가 바로 보였고...후회의 회한이 밀려들었고...
그래서 눈물이 났던것 같다.
착한사람..
별루다.
재미도 없고, 변화도 없고, 역발상이나 상큼 발랄한 싱그러움도 덜한다.
내아이는 착한 사람 말고 열정적인 사람이길 바라지만
그건 표면적인 마음이였고 속마음은 내말 잘듣고 공부 잘하는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이길 바랬던것 같다.
대화란 농담 따먹기나..
사소한 일상을 주고 받는 것만이 아니다.
진정한 대화는 마음과 마음이 소리로 만나는 것인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히 이야기 할때 사심 집어넣지 않고
그대로 받아 들어주며 판단해야 하는것임일 깨닫는 순간이였다.
중얼중얼 했지만..
정리되지 않는 생각이지만..
앞으로 더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일이지만...
요즘 내가 생각이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