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시월이 가네..
그냥. .
2010. 10. 31. 21:00
따듯하고 포근한 날의 며칠 계속 이어지니
언제 그렇게 추운날 지나갔나..싶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내리는 서리는
아직 푸른빛이 남아있는 가녀린 생명들에게
이제는 그만 자리를 내어 주라 한다는것..
다음을 위해서 땅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는듯
그렇게 하나의 휴식을 위해서 하나에게 끝을 고한다.
햇살이 참 좋아서
가볍게 입고 나갔다가
오슬오슬 떨었다.
봄바람하고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 가을 바람은..
그래도 요즘은
가을속에 봄이 숨어 있는것 같아서 마음까지 여유롭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10월 마지막 날이네..
아들넘들 피자 사줬는데
왜 사줬는지도 모르면서 잘도 먹는다.
나는..
우리집 남자랑 막걸리 한잔 마시자 했는데
우리집 남자는
나보다 꿈나라에 가서 더 좋은 사람
만날 약속이라도 있는지
서둘러 꿈나라행 열차에 오르셨다...
시월 마지막날은 왠지 모르지만
기억해두고 싶은
뭔가가 있었으면...싶어진다.
(이뻐서 가져다 놓공~ 쬐끔 이따가
뭔가 하나 적어 넣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