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늦은 밤..

그냥. . 2010. 11. 3. 23:38

열한시 반이 넘었다.

23시 31분..

시간은 자꾸 가고 오늘이라는 이름 아래 남아 있는 시간은 고작 30분이

채 남지 않았다.

또다른 오늘이 비슷한 모습으로 다가오겠지만..

아무것도 적어넣지 못했다는 괜한 허전함에 컴앞에 다시 앉았다.

못말리는 습관인지..

규칙속에 길들여진 자신을 확인하기 위함인지..

컴앞에 앉아 토닥거린다.

오늘은 하루 그냥

암것도 토닥거리지 않고 지나간다고 해도 누구 하나 뭐랄 사람도 없고

누구 특별히 내 일기를 눈이 뻘개지도록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데

무슨 미련한 짓인지 알수 없지만

난 다시 컴앞에 토닥 거리고 있다.

컴이 없는곳에서 살수 있을까?

어느 순간 나를 컴이 없는곳에 데려다 놓고 거기서 살라 하면

살아질까?

아마 그럼 펜과 노트를 들고 서걱서걱 뭔가를 적어가며 살지 않을까..싶다.

이렇게라도 몇글자 적어놓고나나 맘이 좀 가볍다.

이제...

씻고...

티비 좀 감상하며 꿈나라행 열차를 기다리면 되겠다..싶다.

 

오늘이 가고

또다른 오늘이 오고 있다...

내일은 오늘보다 가을이 한층 더 깊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