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죄송하고 또 감사하지만..
그냥. .
2010. 11. 10. 19:38
수북 수북 쌓이는 낙엽이 두터워지는 만큼
해성한 나뭇가지 사이로 자리잡은 하늘이 많아졌습니다.
하늘로 다 채울 수 없는 부분은 바람으로 채우고
그러고도 부족한 부분은 그냥
그냥 그렇게 비워 두어도 좋은 계절입니다.
저는요..
다만 블로그에서만이라도
단어나 무슨 무슨 통하기 그런걸로
만들어지는
관계는 만들지 않는답니다.
그냥..
그래요.
특별히 잘난것도 없고
잘하는것도 없지만
보시다시피 제 집은
가끔은 쓸쓸할 정도로 아주아주 조용한
집이에요.
보여줄것도 별루 없고,
내세울것도 없는
아주 작은 집이지요.
가을이 깊어서 그런가요..
친구신청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또 죄송하지만
제 생각이 아직까지는 변함이 없어서
염치없지만 거부이라는 단어에
체크해야 하는 일들이
가끔 아주 가끔 생기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심은
감사합니다.
그냥
마음으로 오고 가는
이웃이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