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별들이 숨어들었다.

그냥. . 2010. 12. 2. 23:42

몽실구름속에 별들이 숨어 들었다.

차가 미끄러져 들어오니 우리 두렁이 좋아서

어쩔줄 몰라한다.

내가 좋은것도 막둥이가 좋은것도 아니다.

큰넘을 젤루 좋아한다.

큰넘만 보면 두렁인 아주 죽여줘요~ 한다.

날마다 밥 주는 나보다 키크고 훤칠한 큰넘이 두렁이도

더 좋은 모양이다.

아들넘들 옷 갈아 입는 사이.....

튀김냄비 올려놓았다.

ㅎ...

열녀났다.

이시간에 튀김이라니...

뭐 딱히 먹일것도 없고..

그렇다고 군것질 시켜주기도 그렇고..

이럴때 시내같으면 붕어빵이나 호떡 조금 사주면 좋으련만..

쬐끔 아쉽다.

'기름냄새가 아들넘 코를 자극 했는지

뭐하는가..싶어 기웃거리더니 좋아라 한다.

저렇게 좋아라 하는걸..

난 나 귀찮아서 하기 싫어한다.

밤 열한시 넘어 튀김이라니..

뭐 만들어 하는것도 아니고 냉동시켜놓은거 튀기기만 하는거지만

쉬운 일 아니다. 적어도 내게는...

암튼..

맛나게 튀겨졌는지 어쨋는지 나는 간도 안보고

아들넘들 앞에 내어 놓았더니 게눈 감추듯 살아진다.

저렇게 잘 먹는다....

'엄마 다아 먹었어.' 하는 아들넘에게..

'야. 이눔들이 엄마가 이시간에 튀김 튀겨 줬으면 싱크대에

가져다 놓는거 까지는 니들이 해야는거 아녀?' 했더니

'어..알었어~' 하며 더 한마디도 않하고 둘이 나눠 들고

주방으로 들어가 물에 담가놓기까지 한다...

저럴때 보면 말 참 잘듣는다.

작은넘 샤워하러 들어가고...

큰넘 낼부터 시험이라고 책상앞에 앉았다.....

나두 이제 주방 들어가 정리하고

방으로 콕~ 하고 들어가야겠다.

 

아까...

잘못봤나..

초저녁에 유성을 볼수도 있나?

암튼...

반짝이는게 떨어지는걸 봤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잘못봤나...싶기도 하고...

그치만..

그렇게 빛이나는 물체가 그 높은데서 떨어질만한게

있을까..싶기도 하고..

그렇다...

별이 지면..

누군가 돌아가신다는데...

쓰잘데 없는 신경이 쬐끔 쓰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