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눈 기다리다가..
그냥. .
2010. 12. 8. 21:24
눈 기다리다가..
첫눈 기다리다가
모가지만 늘어졌다.
모임 나갔던 우리집 남자 들어오는데 옷이 젖었길래
비오냐 물었더니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단다.
정말~ 하고 나가보니 어둠속에 빗소리와 함께
가로등 밑으로 함박눈이 보였다.
오는구나...잠시 서서 바라보는데
그사이 사라졌다.
눈도..
그리고 비도....
그러더니 별이 났다.
ㅎ...
믿을수 없는것은 사람뿐이 아닌가봐
이넘의 날씨도
하루종일 기다리게 만든 하늘도
믿을 수 없는건 똑같은가봐.
지금은 올까?
다시한번 창밖을 내다보니
잘 보이지 않아 현관문 열고 나서니
가로등만 찬바람에 오스스 떨고 있다.
이뿐 두렁이 오매불망 주인마님 나오는가
후다닥 나오는 소리 들린다.
첫눈 기다리다
두렁이만 들랑날랑 추워 감기 걸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