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눈속의 세상의 고요하다.
그냥. .
2010. 12. 31. 09:50
오늘은 향이 진한 원두커피에 달콤한 설탕 한조각 사르르 녹아내린 커피가
어울릴것 같은 날이다.
눈처럼 하아얀 크림이 가득한 카프치노도 괜찮을것 같고
햇살처럼 따듯하고 익숙한 믹스커피도 괜찮을것 같은 날이다.
세상이 꽁꽁 얼었다.
어렸을적 밖에서 문을 열고안으로 들어올라치면
쩍쩍 달라붙던 문고리에 대한 두려움..
그 느낌을 현관문 손잡이에서 설핏 느꼈다.
순백의 마당엔 오솔길 같은 작은 길이 골목까지 이어져 있고..
뒷산엔 그 어느 꽃보다 아름다운 눈꽃이 햇살을 받아
바라보기 아까울 만큼 반짝이고 있다.
눈속에서 2010년 마지막 아침이 조심스럽게 열리고..
꽁꽁 얼어붙은 세상에 햇살이 부지런히 쏟아지고 있지만
글쎄 ..
오늘 추위는 만만찮을것 같은 느낌이다.
방~콕...
ㅎ...
내 특기인 방콕을 오늘도 즐겨야 할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