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여 제발~~~
하늘이시여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늘
당신이 나를 시험하려 들지 않아도 나혼자도
이랬다 저랬다 변덕이 죽끓듯 하는 여자랍니다.
하늘이여. 제발..
나를 시험해 봐야지 하지 마시옵소서..
요즘..
내가...
불퉁불통 짜증 팍팍 분사하고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
향기를 자동으로 분사해주는 분사기는 봤어도
나도 모르게 짜증을 시시때때로 분사하게 만드는 건
분명 하늘 밖에 없다.
누가..
이 착하고 여리고 맘씨 고운 김여사를 ㅋㅋㅋ~~
짜증 팍팍 분사하고도 미간에 강물흐르는 주름 만들게 할수 있겠는가...
나...................................................................
제발...................
내버려 두어 주세요. 잉~
불쌍한 우리집 남자만 퐁퐁 분사되는 짜증에 샤워하고
힘없은 내 아이들만 이유도 모른채 살포되는 짜증에 머리 감고 있다는거 아니에요.
제발 나 좀 건드리지 마세요. 네!!!
아마도 내가...
생각없이 나이 한살 더 먹은것이 가슴에 얹혀서 답답한것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짜증만 늘었나 부다.
남들도 다아 먹는 나이..
나만 특별히 두살 먹은것도 아닌데...
먹기 싫타...싶은 생각 손톱만큼도 안 했는데
내 밴뎅이 속 그 어디에 아..먹기 싫어..싶은 마음
숨어 있었나 부다.
소가지가 밴뎅이니 남들 다아 먹는 나이 먹고 채하지이..
아자 아자...
짧기만 한 겨울 햇살이 창가에 걸터 앉아 나만 바라본다.
등 두들겨 줄테니 기운 내라는듯이...
커피한잔
찐하게 마시고..
청소기나 신나게 돌리면
진공 청소기 안으로 먼지 빨려 들어가듯 내 꿀꿀한 기분도
다아 빨려 들어가고
개운한 기분만 남을꺼야.
그치.
아자아자. 화이리이이이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