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밥상은
우리집 밥상은 거의 맨날 풀밭 수준이였다.
내가 육류를 한달을 안먹어도 아쉬움 모르고 사는 사람이라
덕분에 아이들이나 남편이 찾는날까지 풀밭을 유지하는
무모함?을 자행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
뭐..풀 좋잖어. 건강에도 좋고~
예전에 비하면 많이 고쳐저서 알아서 고기류의 찌개며 반찬을
만들어내는 일이 잦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툴툴거리는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명절 전, 후로 해서 우리집 식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명절 전날엔 둘째 시동생이 가져온 장어 구워서 술한잔,
명절날엔 두말 할것도 없이 고기류의 찌개와 반찬, 그리고 국..
그담 토요일날엔 고기 구워 먹었다. 명절 세고 남은 고기들을 냉동시키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에 온 가족 둘러앉아 구워 먹고...
엇저녁엔 아이들은 명절때 쓰고 남은 양념해둔 닭 볶음탕 해 주고,
우리집 남자와 나는 모임가서 오리 먹고,
오늘저녁...흐으...라스트로다가 엇그제 구워먹고 남은 고기를 말끔히
처리했다.
명절 세려 준비한 것이라 냉동실 넣어 얼리기엔 너무 아까웠거든..
먹긴 맛나게 먹었는데
날마다 고기에 느끼함이 맴도는 입안...
우리집 남자랑 아들넘은 명절때 아이들 간식거리로 사다놓은 컵라면 끓여 먹고,
콩나물국밥 먹고잡다~ 나는 아닌 밤중에 콩나물국밥 노래를 부르다가 결국
명절때 끓여놓은 콩나물 맑은 탕에 고추가루 팍팍 풀어 밥 반공기 넣어 폭폭 끓여
맛나게 먹었다는....
이제 좀 개운하네..
근데 요상하고 다행인건..
난..기름진 음식 많이 먹으면 화장실 직행인디
이번엔 예외였다.
내 몸이 길들여진건가봐. 너무 신기한거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