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속좁은건 똑같다.
그냥. .
2011. 2. 11. 20:15
김여사의 소화기관은 딱 김여사다.
김여사처럼 속좁고, 김여사처럼 예민하고
가끔은 김여사처럼 멍청하다.
모르겠다.
뭐가 문제였는지..
잘 먹고, 마음이 꼬이는 일도 없었고,
몸이 피곤한 일도 없었고, 그냥 그냥 평소대로 잘 지냈었는데
비싼 위장님께서 탈이 나셨다.
뭘 먹었다고~
그렇게 고기들 밀어 넣을때도 잘만 처리하드만..
요즘엔 그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 즐기던대로 먹었을 뿐인데
꼬여가지고는 나를 어제 하루종일
거친 파도 위를 가르는 돛단배에 올라탄 기분으로 살게하더니
오늘 역시 아주아주 심각하게 과음한 다음날 같은
꼬라지로 나를 약올린다.
우리집 남자가 사다 준 약도 먹고,
물 팔팔 끓여 밥 말아 참새눈물만큼씩만 먹었다.
안먹자니 손 떨리고.....
먹자니 속좁은 위장 눈치 보이고..
그 좋아하는 커피도 딱 한잔밖에 안먹었건만..
아직도 그넘의 속은 뭐가 못마땅한지
금방이라고 꺼어억~ 소리를 내며 올라올 기세다.
골치는 또 왜 그렇게 덩달아 지끈 거리는건지..ㅠ.ㅠ
한동안 안그랬는데..
왜 그럴까?
이유나 말하고 토라지던지 어쩌던지 해야지
도대체 그넘의 소갈딱지를 이해 할수가 없다.
누구 탓이겠는가.
속좁은 김여사 탓이지..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 살만하니
내일은 햇살이 방긋~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