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싸아한 아침이네.

그냥. . 2011. 3. 22. 07:19

싸아한 아침 공기가 현관문 사이로

느껴진다.

오늘 아침엔 우리집 남자가 아이들 데리고 나간 덕분에

컴앞에 앉아 잠깐의 여유를 부리고 있다.

30여분 그 사이에

할일이 차곡차곡 차려진 밥상처럼 준비되어 있지만.

다아 미뤄두고 컴앞에 앉은건..

틈만 나면 컴과 놀고 싶은

습관 때문은 아닌가...싶다.

 

이틀전 저녁

'잠이 안와서 폰가지고 놀다가 너를 발견했다.

어쩜 너도 전화 한통 안하고 사냐' 라는

군산사는 언니의 문자를 잠이 들어서 다음날 아침에 봤다.

'미안 ..언니. 좀 바쁘고 정신 없었어. 잘 지내지? 좋은 하루 보내' 하고 문자를

보냈었다.

미안한 마음....

내가 정신 없기는 했지만 종종 생각이 나면

잘사나 부다..했다.

그 언니는 외롭거나 함들때 종종 더 많이 나를 찾는 경향이 있어서..

엇저녁 다시 문자~

'너를 까맣게 잊고 있었따. 어쩜 그렇게 잊을 수 있는지...'

'그래도 나는 언니를 잊지는 않았는데...섭혀~' 하고 답문을 보냈더니

바로 폰이 울린다.

흐....반갑고 고맙고 좋은 거~

한참이나 통화를 했따.

내가 있어서 고맙고 감사하단다.

내가 언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기분이 얼마나 좋고 행복하던지...

온몸을 짙누르던 하루의 피곤함이 안개처럼 사라지는 순간이였다.

 

누군가...

나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미안해하며

반갑게 말 걸어주는 즐겁고 행복한 저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