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나~~ 한가해요.^^

그냥. . 2011. 4. 6. 08:54

여유로운~ 아침이다.........

봄 햇살이 인심좋게도 찾아 들었다.

빨래하기 좋은날~

봄기운 느끼기 좋은날~~~

우리집 남자는 물리치료 받으러 가고~

나는..

청소 준비하다가  컴앞에 앉았다.

오늘부터...

한동안은~ 한가할것 같다.

하늘을 날으는 새처럼 아주 자유로울수는 없어도..

잠깐잠깐 보살피고 신경쓰고, 환기시키고~ 갈증 해소시켜주는 정도..

그정도만 하고나면 온전이

자유다.

자유?

좋기는 한데..........

그동안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하나도 없을 꺼라는~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 했지만~

안먹고 살수는 없으니~

일하지 않는 자~ 돈도 없다는 거스를 수 없는 진리 앞에

겸손해지는 방법 밖에 없다.

보통통장에 곶감처럼 꽂아놓은 거 하나 둘~ 빼먹는 수밖에...

뭐~ 쭈우우우욱~ 무노동 무수입으로 살것은 아니니까

즐기기로 했다.

벌써 일주일전부터 물코 막히듯 들어오는 돈은 막혔고,

나가는 것은 절대로 막히는 법이 없으니

그래도...하하하~ 웃는다.

왜냐구?

걍~

인상 구기고 있다고 달라질건 없으니까~~

 

열심히 우리집 남자랑 운동하러 다니고~

그동안 게을리 한 청소도 좀 날마다 열심히 하고~

아들넘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간식도 좀 신경써서 해주고~

새로 샀다는 말이 무안한 새 카메라하고 친해져 보려고 노력도 하고~

봄도 가슴으로 느끼고~

컴앞에 앉아서...멍하니 앉아 있어보기도 하고~

시집 한권 붙들고

햇살 좋은 베란다 창가에 앉아

꾸뻑 꾸뻑 졸아보기도 하고~

꽃님과 눈 맞추고 웃어 보기도 할란다.

야호~다~

봄....그 짧은 화사함속에 느껴지는 여유를

그냥 마냥~~ 즐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