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비를 준비한다는..

그냥. . 2011. 4. 15. 20:03

송광사 벚꽃길이 얼마나 환하게 밝혀졌는지

차를 몰았다.

아직... 멀었네.

몇몇 꽃이 피기 시작한 나무도 있었지만..

조금 더 기다리라는 듯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꽃망울이 야무져 ? 보인다.

 

비를 준비한다는 엇저녁엔

별이 초롱초롱이더니....

내일은 맑음이라는 오늘 밤에는

구름이 꽉꽉 들여 차 있다.

날씨도 가끔 예보를 빛나가는데..

나도 가끔 내 일상에서 벗어나 보는것도

괜찮은 일 아닌가...싶다.

그래서~

나는~~~

내일...

수원에~ 아니 안양에  간다.

친구가 안양으로 오는게 더 가깝다 해서 목적지를 바꿨다.

일상탈출~

나만을 위한 휴가.

키다리 순둥이 이순이도 보고~

멋쟁이 겉으로만 수다스러운 현순이도 보고~

늘 믿음이 가는 우리 총무 선화도 보고~

하하하 웃음소리가 좋은 금희도 보구~

몇년전에 봤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나 착해~' 라고

얼굴에 써 있던 영애도 보구...

우리반 반장~ 윤숙이도 온다네..

아침 일곱시 차 타고~

난  간다.

추억속으로~

난 간다.

누구엄마, 누구 아내 누구 며느리 아닌

나~ 김여사만의 하루를 즐기려~~..

 

 

 

토요일 밤차로 내려오려 했는데

동생네 들여다 봐야 할 일이 생겨서 하루 더 있다가

일요일이나 내려올것 같다.

그냥 마냥 좋아라만 하는 외출이면 좋겠는데....

마음 한구석이 사실 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