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바람 많았던 날~
그냥. .
2011. 4. 19. 20:12
혼자 길을 나선다는 건 아직도 내겐 낯설고 어색한 일이다.
카메라 들고 나서 볼까...했지만.. 오늘은 바람이 너무 많았다.
불어대는 바람에 벚꽃잎이 눈처럼 날리는 날이였지만...
그 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며 사춘기 소녀처럼 우수에 젖어 보고 싶었지만....
사람 북적이고~ 차 복잡하고...시끌벅쩍한 그곳을 ...
그것도 혼자서 꿀꿀한 마음으로 찾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누구 불러댈 사람도 없고, 불러댈 기분도 아니고..
지금 소양 송광사 벚꽃이 나만 기다리고 있을텐데.....ㅎㅎㅎ
내일은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바람이 잠잠한 오전 시간에 송광사로 드라이브 다녀올 생각이다.
눈꽃처럼 꽃잎이 날릴까?
아직.....하늘만 사랑하는 벚꽃은 받아주지도 않는 하늘을 향해
온 정성을 다해 사랑에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을까?
지난번 친구들 만났을적에
절대로 그런 생각 그런 말.. 그런 거..관심도 없을것 같은 친구가 그랬다..
자꾸 마음속으로 찬바람이 스며든다고......
아들도 둘이나 있고, 남편도 있고,
너무 바빠 한달에 하루만 쉴수 있을만큼 정신없이 살고 있는데도
왠지..자꾸 허전해진다고....
바람처럼 휘리릭~ 떠나고 싶을때 많다고....
농담처럼 중얼거리던 그 아이에게
우리는 맘 단단히 잡으라고~ 까딱하면 바람들기 쉽상이라고
그러다 바람 나겠다고 놀렸지만..
누구나 그랬겠지만
나 역시....이해 되는 부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