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달빛이 너무 고와서..

그냥. . 2011. 4. 19. 23:43

오늘밤은 왜인지~~~

왠지.......

길고 길고 또 기이이일것 같은 예감이 밀려든다.

난 암것도 하지 않았는데

아까 동물원길 돌아오면서 벚꽃들에게 내어주고 온 마음 뒷자리는

허전함만 넘실대고....

한자락 고운 달빛이 마당을 감싸 안듯 비추이고.........

팔짝이던 두렁이도 얌전히 앉아 달빛에 젖어

센치해진 시각...

문틈 사이로

우리집 남자의 두런 두런 달짝지근한 꿈길 걷는 소리가

들리고....

책상앞에 앉았는 큰넘은 형광등 불빛에 눌렸는지..

책속에 빠졌는지 잠잠......아뭇소리도 내지 않는다.

문 닫고 들어가라고 속삭였건만

작은넘 양치하는 소리가 거실까지 시원스럽게 들려온다.

금새 문 닫고 들어가 샤워 할꺼면서

양치하러 들어가면서 문 닫고 들어가지..

참말로 묘호한 습성이다.

 

잠잠...

우리집 남자 달게 걷는 꿈길  따라..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 볼까나...

 

그러나...

오늘은 왠지...

꿈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할 길목이

길고도 길것만 같은 예감이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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