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저녁식사..

그냥. . 2011. 5. 4. 21:10

일이 늦어졌다.

피곤해 피곤해...

짜증 늘어지기 전에

내일 오전 중에 끝내 버리고픈 욕심도 있었고...

욕심 내면 가능할것 같으니 늦게까지

조금이라도 더 해치우고 싶은 마음이였다.

일이 마악 끝나 가고~

큰넘 동네 앞에서 정류장에서 내려

내 차를 보고 일하는데로 와서 박스를 밖으로 모아 주니

한결 수월하다.

한손으로 박스 한두개씩 들어 날으는 남편에게

'자가...나 집에 가서 밥 언제 해 먹어?'

삼십여분 일부러 와서 도와준 큰넘도~

오늘 시험 끝난 작은넘도 생각이 나서 말 했다.

'뭐. 언젠가는 먹겠지. 걍 간단하게 먹자.'

'자갸....짜장 사주라..'

'짜장? 그거 말고 저기 가자.'

'순두부 먹으러 갈까?'

'아니..순두부 말고. 오리 먹으러 가자. 어머니~ 저녁에 오리 먹으러 가게요.~'

한다.

동네 앞 가든~

오리도 맛나고,

옻닭도, 닭볶음탕도 맛있는 집 있다.

맛에 비해

위치가 안좋아서 그런지 솜씨에 비해 손님이 그닥 많지 않은..

정말 진수성찬이다.

묵은지도 끝내주고, 열무물김치는 시원함이 그만이다.

양파김치도 새콤하게 익어서 아들넘들도 잘 먹는다~

거기에 두릅에 이런저런 나물 텃밭에서 기른 싱싱한 쌈채소까지~~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그릇은 뚝닥 할만큼 맛나다.

그럼에도 저녁엔 손님이 별루 없다.

낮에는 백반 손님 많다는데...

암튼..오리로스를 참말로 맛나고 배부르게 먹었다.

제대로 잘 대접 받은듯한 기분~

잘먹었습니다.~

음식이 참 맛있어요~ 라는 말씀을 온 가족이 하니

행복해 하시는 모습도 참 좋아 보이신다.

 

맥주 두잔 마셨는디...

왤까~

취기가? ㅎ..

올라오는 거 있지

그까이 꺼 암것도 아닌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