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냉동실에서..

그냥. . 2011. 5. 9. 20:22

 

 

냉동실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오디를 다아 꺼내 믹서기에 갈아 무게를 달아보니

4,5kg이다.

동량의 설탕을 넣고 잼을 만들었다.

잼 그넘은 만드는 방법은 암것도 아닌데

다 만들어질때까지 저어 줘야 하는 일이 보통이 아니다.

특히

가스렌지 위에 커다란 솥단지 안을 저어 댄다는 건

내 어깨에게 너무 가혹한 일인 것이다.

그래서..

씽크대 위에 살짝 올라가

얌전히 앉았다.

높이가 그만이다.

다만 맨살의 발등으로 폭폭 끓는 쨈이 비행해 날아 드는 걸

조심해야 한다는 거..

전에 만들어 먹기 시작한 사과쨈이 바닥을 보여가고 있으니

만들어만 놓으면 더 없이 좋은 일인 것이다.

내가..

잼 하나는 잘 만든다.

아~ 죽도 잘끓여. 거기다 묵도 쬐끔 끓이지.

그러고 보니 깊은 맛 내는 거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진득하니 오래만 붙들고 있으면 되는 일들이네~

다 만들어진 쨈이 뽀글뽀글 끓을때~

가스 불 끄고 병에 담았더니 저만큼이다.

한동안은 잼 걱정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