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비오는 아침..

그냥. . 2011. 5. 11. 21:57

 

 

 

 이른 아침

청소기를 돌리려고 창문을 열었다.

밤새 비가 내리고..

쉬임없이 비가 내리던 아침..

비에 젖은 참새 한마리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하지  않고

두렁이 집 바로 문앞 마당에 내려 앉아

두렁이가 먹다 흘린 밥알을 주워 먹고 있다.

비는 내리고...

밤새 내린 비에 배고픔이 심했나부다.

배부른 두렁이는 비도 귀찮고~

참새가 흘린 밥알 몇개 줘어 먹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어디...

저 어디쯤 배 고픈 가족 있는 모양이다.

한마리가 연신 밥티를 하나 둘씩 물고 날드니

또 한마리 데리고 와서는

왔다 갔다...

바닥 말고..두렁이 밥그릇 안에까지늘락거리며

밥알을 가져간다.

비가 너무 잦으니

챔새도 힘들구나~

 

개굴 개굴~ 개구리 울어대고~

소쩍 소쩍 소쩍새 울음소리 들리는

우리집이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