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11. 5. 12. 17:18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있는 배경에서 몇발짝만

움직여도

낯설고..물설고...어색하고...

내 아이.. 내 남편..

그리고 울엄마..

우리집...

우리라는 말로 엮여진..사람들

외에는...잘 아는 사람도 없고..

관심도..없다.

나는...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얼마나 신나는곳인지도...

잘 모른다.

내가 아는것은..

내 집안에서 내게 익숙한

사람들과 익숙한 환경속에서

그냥..공기처럼..

붙박이장처럼...

항상 그렇게 있을줄만 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닐거라는걸 알지만..

별 관심 없다.

그런데..문득..든 생각..

내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이..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의 전부가..

어느날 갑자기...

어떤식으로든 뒤바뀌게 된다면..

난...

견뎌 낼수 있을까..

난..

뒤바껴버린 내 세상을

알아볼수 있을까...

세상의 미아가 되는건 아닐까..

쓸데없는 걱정을 해 본다.

 

 

(2007년 어느날 써 내려간 일기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별루 없는 거 같다.

사람이 생긴대로 세상을 산다는 말

맞나부다...

이런 내가 바보 같기도....

좋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