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라는 이름의 지친 육신? ㅎㅎㅎ
같이 가야 할~
꼭 그런건 아니지만...
예식장이 있었는데 남편만 갔다.
일 있을 때마다 늘 도움을 받는.....
우리집 남자에게는 어쩌면 형제보다도 더 가까운 분의 딸 결혼식..
같이 가야 맞는건데
ㅠ.ㅠ
남편과 나..그렇게 움직이는 일여면 어떻게든
몸도 맘도 추스리고 움직였겠지만
동네 남자분 몇분이서 함께 가는 자리라
나 하나 정도 빠진다고...뭐..싶은 무책임함 쪽을 택했다.
큰넘은 교통사고 나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친구 병문안 가고
작은넘은 학교가고,
집안 꼬라지가 폭탄 맞은 꼬라지지만
내 꼬라지는 더 하니 뭐 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꼬라지를 어느정도 정리하고 폭탄맞은듯한 집안을 정리해야지..
싶은데
초봄부터 지금까지
쉬엄 쉬엄 징검다리 처럼 쉬어가는 날 없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힘들다고 퍼져 버렸다. 엇그제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이 있어서 ..
사는게 참..요즘은 체력적 한계로 다가온다.
깡도 있고,
고집도 있고,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그런것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바닥난 체력 앞에서는 모든게 다 속수무책....
무조건 쉼이란 없다.
주부에게는..
아침도 차려야 하고, 점심도 차려야 하고
세탁기도 돌려야 하고, 집안도 정리해야 하고..
단 며칠만..
아니 딱 이틀만
밥 걱정, 빨래 걱정, 일 걱정 안하고
아무 생각 없이 푸욱 쉬었으면 좋겠다.
걍......
나를 찾지 말아요~ 하고..
모든 생각과 모든 세상일에서 잠시 잠깐 숨었다 나왔으면..싶은..
이제 곧 5월이 간다.
5월 그 많고 많은 행사며, 일들이며
소소한 사건 사고들이며.....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끼룩 거리는 갈매기들의 날개에 조금씩 조금씩 나눠 날려 보내 버리고 싶다...
봄이 간다.
잘 견디고, 잘 살아내기는 했지만
여름이 오기전에 방전 된 체력을 채워 넣어야만 한다.
여름은 곧 기대되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체력이 바닥나기 그만이 계절이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또다시..
점심은..뭐 그냥...
저녁은 뭐 먹지...로 고민을 하며
컴앞에 앉아 주절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