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2011. 6. 27. 17:12

야호~~~

야~~~~호호~

옥상에라도 올라가

살랑대는 바람에 머리카락이라도 휘날리며

환호성 치고 싶은 날이당~

넘들도 다아 그렇게 바쁘게 살지만~

더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들으면

뭐 저정도 가지고 호들갑은~ 할지도 모르지만

한달가까이

새벽 다섯시부터 시작해야 했던 나의 일과가 끝났다.

어느정도까지는~

물론~

완전 휴가는 아니지만..

늘 변함없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제 일주일이 될지 열흘이 될지 모르지만..

휴식기?

아니아니..

그동안에도 물론 할일은 많아.

뭐든 그냥 되는 건 없잖아.

물론 먹고 사는 일에서 그냥 맨입으로 되는 건 하나도 없으니까.

그래도 말야~

한동안은 쬐끔의 여유는 부릴 수 있다는 이야기지~

말로는

우리집 남자~ 바다도 한번 가자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

그치만..

어쨋건 지금은..넘 좋다.

사실...

금전적인 면보다,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한것은

남편 때문이였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은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은 탓이니까~

요즘처럼..

과일값은 고공이지만 야채값은 수렁 깊은 줄 모르고 추락하는 시기..

그럴때도 있으면 저럴때도 있는거라 생각하며 살지만..

사실..

일할때는 해봐야 인건비 건지기도 버거우면 흥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뭐~

수렁에 빠진 채소값~ 이 된건 일주일 전쯤 부터고

그전동안에 우리는 어느정도는 주머니를 두둑히 채워 놨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인거지.

꼬리만 수렁에 빠졌으니 터벅터벅 걸어나와 탈탈 털어 버리면 그만이니까~

 

오전에 일 끝나고..

오후에는 이런 저런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해야지..했는데

죽은듯이 잤다.

우리집 남자가 몇번쯤 흔들어 깨웠는데...

간만에 폰벨이 반갑게 나를 찾고 있는데도 그 소리도 못 듣고 잤다.

'왜 이렇게 피곤하지...' 미안한 마음에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한마디 하니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풀린게지......피곤도 할꺼야.

이따가 저녁 먹으러 나갔다 오자~' 한다.

ㅎㅎㅎ

 

후텁지근..

그래도 바람은 좋다.

 

김여사의 별볼일 없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