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비내리는 휴일..

그냥. . 2011. 7. 3. 15:52

끕끕함의 진수를 느끼게하는 날이다.

장대비가 우르르 쾅쾅 싸운드를 앞세워 쏟아지기도 하다가

보슬보슬 보슬비가 내리기도 하다가~

습한 거 덜어주고 싶음이라는 듯

살랑 바람이 불어대기도 한다....

그래도 습하다.

습한것만 빼면..

젖은 빨래는 선풍기 돌려 말리면 되고~

내리는 비는

창문을 통해서만 구경하면 되고~

빗물 쫄딱 맞고도 두렁이 밥그릇을 들락거리며

어린 애기새를 먹이는 참새를 구경하기만 하면 되는데....

습도가 높으니...

이건 참..

대략 난감이다.

비가 내려도 여름이랍시고 후텁지근하고~

창밖만 서성이이다가.

유난 집중이 안된다는...

날씨에 저쳐 기운없어하는 작은넘이랑

옥상에 올라가 한참을 수다떨다 내려왔다.

집중 안되는 날도 있지~ 하면서 위로 했지만....

걍 쉬어. 집중 안될때는 쉬어가기도 하는거야~ 라고

말하지는 못했다.

지금은 시험기간이고,

쉬란다고 맘 편하게 쉴 넘도 못되고~

뭐 먹고 싶냐고~

드라이브 잠깐 하고 올까나~ 하고~

물어봐도...

요즘 입맛이 없어 먹고 잡은것도 없고,

걍 자꾸 눕고싶어 진단다....

날씨에 지친 모양이다.

저녁에 돼지등뼈찜 맛나게 해서 먹일껀데..

입맛이나 좀 살아났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