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여전히 내리고~~
주룩 주룩 비는 여전히 내리고,
택배 아저씨들이 우리집 대문을 다녀가셨다.
저집은 왠 택배 차가 저리도 들락거린데여~
동네 아주머니들이 그러신다고 어머니가 못마땅하시다는
말씀을 내어 놓은적 있으시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이런 저런것들을 컴퓨터로 사면 좋다고 말씀 몇번 드렸는데도
우선 대문 앞에 멈춰 서는 택배차만 보면 별루이신 모양이다.
그래서 나도 슬금 슬금 눈치를 볼 때 있긴 하지만
어쩌겠어.
필요한 걸..
처음에 온 택배 아저씨는~
예스24에서 주문한 책 상자를 들고 오셨다. 아들넘들이
방학때 필요하다며 사달란 책이였다.
두번째 다녀가신 택배 아저씨는..
작은넘이 인터넷 강의 듣겠다고 주문한 교재를 들고 오셧다.
그것도, 일반 서점에 가서 사는 거 보다 인터넷 주문 하는게 싸고 편하니까~
세번째 택배 아저씨는~
작은넘이 모자~ 모자~ 노래를 불러서, 사다줄까? 했더니 지가 인터넷에서
골라 본다고 하며 골라놓은 모자다,
큰넘은 모자랑 트레이닝 바지를 함께 데려 가서 사줬는데
작은넘은 유난 까탈스러워지 지 맘에 드는 게 없었던 터라
지가 맘에 드는 거 산다는데 뭐라겠는가...
네번째로 다녀가신 택배 아저씨는~
샴푸, 린스며, 세탁세제등을 옥션에서 주문한것을 들고 오셨다.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고, 세탁세제 뭐 그런건 무게가 만만찮아서
한꺼번에 여러개씩 주문해 놓고 쓰면 몇달은 잊어 버리고 쓸 수 있어서
나는 편한데.....
안 편하신 분이 있다.
내가 봐도 오늘은 유난 많이 오셨다.
택배 아저씨가~
내일도 오실것이다..
작은넘이 외국어영역이랑 언어영역은 주문했는데 수학책이 빠졌다고
따로 주문했는데
발송했다는 메일이 들어왔으니
내일은 들어오겠지..
그리고 어쩌면..이번주 안에
두개정도는 더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고...
택배 덕분에 참 편한 세상인데
시골 코딱지만한 동네 어르신들과 어머니 눈에는
택배 덕분에 더 보태서 저것이~ 싶은 눈빛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