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첫새벽..
그냥. .
2011. 8. 5. 03:11
첫새벽에
생각의 숲길을 걷고 걷고
또 걸어 다녔더니....
뱃속에서 꼬로록..고장난 배꼽시계가 알람을 울린다.
그 숲이 그닥 깊지 못해 돌고 돌고 돌아
제자리...
재미 없음이다...
짧고도 짧기만 한 이 여름의 하룻밤도 다 거닐 수 없을 만큼
그만큼 작은 모양이다.
내 머릿속에 생각의 숲은.....
밤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시각.....
결국은 이렇게 밤을 꼬박 지새우고야 말 모양이다.
고작 네다섯 시간일 뿐인데..
할일없이 어둠속에서 뒤척이기엔
그 시각이 석달 열흘쯤 되는 듯 길게만 느껴진다는 사실..
머지않은 시간안에 여명이 밝아 오겠지....
그럼 나는 그때쯤 밀려드는 잠을 쫓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지도 몰라..
그렇다고 해도....
뜬금없이
휴가 가버린 잠이 밉지만은 않다.
결국은 이렇게 꼴딱..밤을 지새고야 말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