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빗길 운전 조심..

그냥. . 2011. 8. 11. 19:56

'자갸~ 내 차 기름 넣어야 하는데 

내 차 타고 나가서 넣어 오면 안돼?'

'내일 넣어. 오늘 쓸거는 되겠드만~'

'내일 낮에 막둥이 마중 나가야 하잖어...'

'그럼 그러지 뭐. ' 시원스럽게 대답하고는 모임에 나갔다.

어머니 저녁 챙겨 드리고 컴 앞에 앉았는데

베란다 창 밖 마당에서 푸르딩딩?한 물체가 씨익 하고 지나가는  듯..

아니나 다를까 우리집 남자가 밖에서 나를 부른다.

손전등이나, 성냥 좀 가져 나와 보라고~

자동차 타이어를 갈아야 하는데 타이어에 있는 고유 번호를 알아서

전화를 해 줘야 한다나 어쩐다나.

한번 갈아 놓으면 오래 쓰기는 하는데

한번 갈때마다 만만찮은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 쫌

부담스럽기는 하다.

'자네 차도 네개 다아 갈아야 한단데~'

'그래? 두개만 갈면 될 것 같아 보이는데..'

'그러게..그럴 줄 알았는데 많이 달았데.'

하긴 지난번에 적색신호를 늦게 발견하고 급정거 하는데

차가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휘익 도는 바람에

어찌나 놀랬는지..

사실 그닥 신나게 달리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빗길에서도

차가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운전하는 내내 긴장하게 만들긴 했었다.

나보다 더 운전을 얌전히하는 우리집 남자 말에 의하면~

보나마나 과속 했을꺼라고~

그래서 차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돌았을거라고 하지만..

절대 아닌데...말이다.

어쨋건..

나는 우리집 남자 잘 둔 덕에?  꽁짜로다가

내 차에 새 신발을 신겨 줄 예정이다.

아마도..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가겠지..

난 미안한척~ 점심이나 한끼 사면 되는게지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