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늦더위 먹었나?

그냥. . 2011. 8. 29. 21:15

내 그럴 줄 알았어.

가을이 성급하게 찾아왔네~

춥네~

초랭이 방정을 떨때부터 알아 봤다니까~

얼마 못가서 더워 죽겠네~

징징 거릴 줄 알았다니까~

웃기잖어.

계절은 가만히 있는데

비에 젖은 더위가 잠깐 고개 숙인 틈을 타서

가을이네~

쓸쓸한 빛이 감도네~ 어쩌고 저쩌고.....

가을은 무슨 가을~

오늘 얼마나 더웠는디...

34.5℃까지 올라갔다니까~

거실에 앉아서 토란대 껍질 벗기는데

흐흐흐흐.......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미끄럼을 타는데...

참 내..

바보같이 선풍기 돌릴 생각도 못하고

거실에 앉아서 끄으으....응

그러더니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지드라구

아주 시원스럽게 쏟아지드만...

그래 저 소나기 그치고나면 좀 시원해지겠거니..

했더니

왠걸..

습도 짱에~ 더위는 그대로야.

그래도 귀뚜라미는 가을이라고 울어대네...

여름~

지가 그래봤자~ 얼마나 가겠냐는 듯~

사실 나도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응원을 더하고 있어.

더위가 성내서 더 기세등등할까봐 속으로만~

가을아~

어서와라~하고...

그치만..사실

요즘 더위가 꼭 필요한 곳이 있겠지

그럴꺼야.

늦게 철든 태양이 그래서 이렇게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거겠지.

쬐끔 더 참지 뭐.......

많은것을 위해서 내가 참아야지~

안참으면 또 뭐하겠어.

참는 수밖에...

 

요즘..

내 글이..

쬐끔~

횡설 수설 하는 거 같어.

늦더워 먹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