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 편하긴 하네..
노트북이 편하긴 편하다.
꿈길 걷는 우리집 남자 옆에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 올리고 앉아서
일기를 쓰다니...흐흐흐...
날이 추워질수록 이런 포즈로 앉아 있는 날이 많지 않을까~ 싶다.
근디...
아직..
터치패드가 익숙치 않아서~
터치패드로 마우스를 대신하는게 익숙치 않아서~
쬐끔 헤매고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편한 세상이다 싶다.
오늘은 우리집 남자
앉은뱅이 의자를 하나 사 주었다.
엉덩이 아플테니 방석 하나 올려놓고, 편하게 앉아서 하라고~
그래 그러마~ 했다.
늦은 오후...
가을 들길을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 이야기.. 넘 이야기...
넘들이 말한다는 우리 이야기...
'그냥....그러고 사는 사람 있어.
마음속에 증오의 대상 하나 만들어 놓고 미워라 미워라 하며
에너지 소모하면서 사는 사람~
우리는 그러지 말자. 길지도 않은 인생
남들 험담하는 일로 시간 낭비할꺼 뭐 있어.
안그래?'
'그려 맞어. 넘한테 피해 안주면서 불편한 관계는 될수록 만들지
않고 살면 되는게지....'
남이야기..
난 별루 안 좋아한다.
만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어서 남이야기 할 상황도 별루 없고..
근데..
원치도 않는 어떤사람의 입에 오르 내리는 경우
우리에게도 있다.
그거에 다아 이러쿵 저러쿵 바로 잡아주며 살수는 없는 일이드라구
그냥 그사람에게 그렇게 보이면
그렇게 보였던 우리에게도 뭔가 잘못이 있었겠지만
좀 씁쓸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난 나름 노력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적으로 내 생각이지만..
뭐가 잘못인지도 모르면서 불편한 관계가 싫어서 편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다가......
결국은 불편해서 모임 안나가기 시작한지도 1년 다 되어 가는거 같다.
다른 사람들은 왜 안나오냐고 하지만..걍~ 바빠서라는 이유로..
근데 그게 부부동반 모임인지라~
우리집 남자는 나갔었는데...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다가 애엄마한테 된통 찬서리를 맞은 모양이다....ㅠ.ㅠ
첨엔 조심성 없게 접근하지 않았느냐고 우리집 남자를 탓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화가 버럭 났다.
지가 뭔데..싶은..
그래서 가능하다면 머릿속에서 그애엄마를 지우자 했다.
나도 만만찮지만
그 여자 성격도 참 이상하다...그렇게만 생각하기로 하니
오히려 맘 편하다.
울집 남자는 친구 하나를 잃었다.
물론..두 남자는 잘 지내지만...그 관계가 언제까지 잘~이 될지 모르겠다..싶다.
좀 심란하다.
그치만 이제 털어야지..털어 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