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바람 들었다.
그냥. .
2011. 10. 17. 20:20
김여사 바람 났다.
확실하다.
확실히 바람 들었다.
틈만 나면...나가고 싶어 안달이다.
집 밖 세상이 궁금하고,
가을이 궁금하고,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들이 궁금하고,
가고 싶었는데 가지 못했던 곳들이 가고 싶어 안달이다.
아침 일찍 카센타에 갔다.
갑자기 예고도 없이 애꾸눈이 되어버린....
앞에는 오른쪽~
뒤에는 왼쪽~ 사이좋게 하나씩 라이트가 나가서는...
남편이 다니던 팔복동에 있는 남편 친구가 하는 카센타는 너무 멀고 해서,
오고가는 길목에 있는, 한달전쯤 우리집 남자가 엔진오일 갈면서
안면 터 놓은 그 집으로 갔다.
난..
카센타..왠지 낯설어,
운전한지는 오래 됬어도, 카센타 혼자 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서리..
늘 우리집 남자가 해줬다.
잔잔한 고장이 있어도, 엔진 오일을 갈아야 할때도
늘 우리집 남자가 알아서 해 주었는데
이젠 내가 알아서 해야한다.
우리집 남자가 바쁜 관계로다가......
그렇게 운전 8년여만에 처음으로 혼자 카센타에 가서 라이트 갈고~
네비 찍어, 10여분 거리에 있는 한옥마을로 향했다.
그냥..
한옥마을의 가을이 궁금했다.
아니...
사진도 찍고 싶고,
바람도 느끼고 싶고.....
집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가고 보니 다아 아는 길이라는 사실.....
맞아, 코앞에 두고도 관심 없으면 모르고 사는게..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왜 이제 왔을까..싶은....
한옥마을에서 행복했다.
다음엔
옥정호 구절초 보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