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오늘 오후.

그냥. . 2011. 10. 19. 19:59

 

 

오늘 새벽~

우리집 남자가 서울로 교육 받으러 갔다~

전주역까지 모셔다 드리공~들어오니...

흐미....

엇그제 이틀을 내 가냘픈 어깨에 메달려 괴롭히던 감기란 넘이

품안으로 쏘옥 들어왔네.

미쳐.

누가 이뿌다고 품안으로 들어와~

쫓아 버리려고

떼어 버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맘대로 안되는거야.

그래도 아들넘들 등교는 시켜야 하니까......

코는 막히고~

머리는 띵~~

어깨는 세상을 짊어진냥 묵직하고...

종아리는 글쎄말야. 웃기지도 않게

한옥마을 돌아댕겼다고~ 땡기는거 있지.

참..나....

그것도 고되다고 엄살이드라구.

내몸이지만.

참.......유난을 떨어요. 암튼..

그렇게 뒹굴거리다가~

창가에 쏟아지는 가을 햇살이 너~~~무 이뿐거야.

발딱 일어났지.

그리곤 허우적 허우적 밥 먹고,

두렁이 밥 챙겨주고~

초고속으로 씻고~

토닥 투닥 얼굴 찍어 바르고~

나왔지......

집안에 있어봐야 감기란 넘 좋은 일만 시킬것 같은거야.

진짜로 날씨 좋드라구.

억새는 또 왜그리도 애간장을 녹이는지......

두어시간 돌아댕기다 들어왔는디...

베낭 메고 있던 등에 땀이 다 났지 뭐야.

싸늘하니 춥드라구. 집에 오니까..

그래서 지금..

훌쩍이고 있어.

코막힘은 뚫렸는디

너무 뚫려서 문제지..

제채기 한번씩 에이이이이취~ 하고 침 튀기면서 말야. ㅎ..

그래도.

김여사 뭔일이래여.

방퉁이가~

맨날 싸돌아 다닐 생각만 하고~

가을은 진짜로 가을인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