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술한잔 중얼 중얼..

그냥. . 2011. 10. 30. 21:40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에....

당신의 그 웃음 뒤에서 함께 하는데....'

5개월동안 칼을 갈았다는 김연우님의 노래를

쇼파에 앉아 들으며 딸가닥 딸가닥

쏴아아아 설거지 하는 소리를 듣는건 낯설은 일이지만

행복한 일이다.

간만에...

삼겹살 구워 먹고~

우리집 남자는 소주 한병, 나는 맥주 한병...

기분좋게 마시고, 설거지 해준다고~

그런갑다~ 했는데 정말로 설거지 하고 있는 것이다.

딸가닥 딸가닥....쏴아아아.....

익숙하지는 않지만

기분좋은 소리...

가끔 쇼파에 앉아서 편안한 자세로 들었으면 싶은 소리~ ㅎ...

설거지 끝낸 우리집 남자랑 같이 앉아 나가수 보는데

모기 한마리 윙~ 위이이잉~

본능적으로 벌떡 일어나 손뼉을 짝 짝

멋드러지게 쳤지만..

기운없이 비실 거리는 모기는 내 손안에 들어오지 않아다.

'히잉..못잡았어~'

'괜찮아 괜찮아. 그런 험한 일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니지~

모기 잡는 일 그런 일은 당신이 하는게 아냐~ ~'

하는거다.

'잡았어야는디~'

'걱저하지마. 내 피 몇방울 모기한테 나눠주면 되 그런 일 하지마~'

ㅋ~

삼겹살 구워 먹고~

공주님? 아니 여왕폐하 등득하신 김여사다.

난~

모기도 잡으면 안되는

파리도 잘 잡는 삼겹살데이의 여황폐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