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부모라는
그냥. .
2011. 12. 11. 22:39
지난해 겨울..
우리집 남자가 큰넘 패딩을 하나 사주면서 너는 내년에 사줄께~ 했었는데
그 내년이 벌써 코앞으로 왔다는 사실~
어제 작은넘이랑 학교 다녀오는 길에 사들고 오라고~
오만원짜리 몇장을 우리집남자한테 건내 받았다. 그러면서
'일찍 끝나면 전화 해봐~ 같이 갈수 있으면 같이 가자.
나도 겨울 모자 하나 살까..해서..'
학교에서 나오는 길에 전화를 했더니 매장 앞에서 만나잔다.
왠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눈이 내려서 그런지,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북적 북적...
옷을 고르던 아들넘~ 별루 맘에 안들어 하는 표정.....
그치만 뭐 패딩이라는게 특별히 특별히 디자인이 다른게 별루 없어서...
가끔 바꾸 입을지도 모른다며 형꺼하고 좀 다른 다자인의 패딩을 하나 골랐다.
가격표도 안보고...
골랐는디..
아들넘의 눈에 든 그 옷 가격이..만만치 않았다는..
내게 건내주었던 돈을 다시 우리집 남자 손에 들어 가고도..
얼만큼의 돈을 더 보태여져 아들넘 패딩을 계산하더니 그냥 나온다.
'당신 모자 산다며?...'
'다음에 사지 뭐~' 한다.
ㅎ...
'아들넘 옷은 모자의 몇배? 아니 열배는 더 하는구만..그걸 사주고..
자기 모자는 거 얼마나 한다고 못사고....왜 그러고 살아?,'했더니
'그게 부모라는 건가 보다..' 한다.
사실 내가라도 하나 사줄까~ 싶었지만.
나도 12월에는 들어갈 구멍이 여기저기 많은지라......ㅠ.ㅠ
아들넘은 알까?
그런 아빠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