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비가 그리는 세상
그냥. .
2012. 7. 17. 10:43
비가 그리는 세상의 풍경속에
한점 물방울로라도 함께 할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축복인가
아직 엄마 손길 필요한
싫튼 좋든 잔소리 먹고 성숙해가는 아이들이 있고
당신 허리 구불어지는건 상관 안하시면서
딸래미 허리 한줌인것이 더 마음 아프신
엄마가 계시고
말실수 해놓고 미안해서 맘졸이고 있는 못난 동생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해서 안부 물어주는
언니도 동생도 친구도 있는 세상에 함께 있다는 축복...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사람들 곁에 있을 수 있다는 행복...
하루아침에 엄마 없는 세상에 놓여진 아이들이
아빠를 따라 집에 다니러 왔다....
불안해 보이는 눈빛이 아빠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다........
안됬다는 생각..
그 이상도 그 이상도 나누어 줄 마음이 없는 ..
아니..
혹시 어떻게든 얼키게 될까봐 전전긍긍해 하는 나...
그리고..그 주변인들....
관심 없이 살다가 두눈 부릅뜨고 뭐 가져갈거 없나..
달려드는 그 주변인 중의 그 누구..
세상은 참 그렇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요지경이고.....
놀랍기도 하다..
그 소용돌이속에 암것도 모르는 엄마를 잃은
두눈 새카만 아이들이 셋이 있고, 세상 물정 모르는 아빠가 살아내야 할
세상에 오늘도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