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달빛이 곱다.

그냥. . 2012. 8. 2. 00:16

맑게 개인 밤 하늘에 둥그런 달님이 곱게도 떴다.

가만히 서서 달 바라기 하면 좋겠다...싶은 아쉬움을

모기들에게 쫓겨 포기하고 돌아 들어오는 길..

달님의 미소는 어찌 저리 한결같이 곱고 또 곱기만 한지....

영화 '사물의 비밀'을 인터넷으로 보다가

시간이 후딱 가 버렸다.

사물의 비밀...

사물에 귀가 있고, 눈이 있고, 감정이 있꼬.........

참 재미있는 발상이라는 생각..

근데...정말로 내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 보는 무언가가 있다는면..

있다는 걸 모르면 모를까

알고 있다면..그것 참 불편할것 같다는 생각...

열두시 넘었네..

큰넘은 바닷가 놀러 가고....

우리집 남자는 자고...

조금 있다가 축구나 보고 잘까..어쩔까...

 

비가 참...귀하다. 올 여름은...

장마는 말도 없이 물러나 버리고...

이글 거리는 태양을 식혀 줄 소나기 한차례 내리지 않는다.

여름은 그래도 비가 많은 계절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유리창 처러 맑은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창가에 스며드는 달빛을 보며.....

한낮 내내 꿈쩍도 않고, 헉헉 거리던 강아지들의

끊이지 않는 방울소리를 들으며........

내일이나 모레쯤..

멀지 않은 날 안에 비나 좀 시원스럽게 쏟아졌으면...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