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영원한 초보....

그냥. . 2012. 8. 9. 23:43

오후 작은넘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 치과 예약이

있었다.

학교 근처에 있는 치과...

어느 병원이든 주차장 시설이 지대로 되어 있는 곳은 흔치 않다.

그정도 크기 병원이면...주차장 시설이 있던지

유료 주차장과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께 하던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치과 다닐 때 마다 주차 할 곳을 찾아 골목을 몇바퀴 돌아 다니는

불편함을 감수했찌만...

주차초보 김여사에게란 좁은 골목 어지간한 빈 공간은 주차공간이

될수 없음에 오늘도 몇바퀴 돌고 돌다가....

다다란 곳이 막다른 길목..

그것도 차 두대는 빠져 나갈 수도 없는 좁은...ㅠ.ㅠ

다행인건 'ㅏ'자형으로 아주 작은 오르막 두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다에 차 한대 주차할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었다는 거..

당연..우리집 남자 같으면 걱정도 없이 차 돌려 나왔을꺼야.

콧구멍 만한 차 가지고 다니며 주차하기 편해 좋다고 늘 그러거든..

근디..나는......ㅠ.ㅠ

끄으으으으으ㅇㅡㅇ

후진은 어려워...

그것도 낯설은 장애물 투성이 좁다란 골목에서는...

얼마나 헤맸을까...

가슴은 콩닥 콩닥....

왔다리 갔따리... 또 왔따리 갔다리....

안되겠다 싶었는지 지나가던 아저씨가~~

위로 쭈우욱 올라서거...

핸들 바로 꺽지 말고 후진 한을 좀 한다음에 핸들 꺽으라구...

흐...

그 간단한 걸..

겨우 빠져나왔다는....

감사하다 인사를 할 겨를도 없이 아저씨는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갈길 찾아 가시고~~

다음부터는 아들넘더러 치과 혼자 다니라 했다.

나야 겨우........대기실에 앉았다가 돌아오는게 전부인데...

그나저나....

여전히

후진이 어려운 걸까....

넓은 마당에 사는게 죄라면 죄라고...우리집 남편이 그랬찌만...

주차 겁나서 망설이며 남편 대동하는 일이 내게는 아직도 비일비재하다는..

그나저나..

아마도 나는 늙어 죽을 때까지도 주차나 후진은 늘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버벅 버리는 걸 보면 말이다...

어디 죽는날까지 초보 하는 것이 주차 뿐이겠는가.....

수없이 많은 것들에 왕초보 딱지를 붙히고 살아 가야 할 김여사

그리고 보면 우리집 남자 영원한 인생 왕초보 마누라 모시고 사느라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