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비 기다리다...

그냥. . 2012. 8. 9. 23:55

 

비 소식이 전해지던 날..

자다가 문득

우두두둑 요란하게 쏟아지는 비님 오시는 소리에

두척에며...비 오는구나...미소 지을 수 있기를...

이른 아침

쏴아아아....

알람소리보다 한발짝 앞서 시원스럽게

나를 불러 깨워주기를...

비....

내려 주시길....

 

울엄마 타는 속 적셔 주시길..

바사삭 비명소리가 들릴 것 같은 고추밭에 생명수 되어 쏟아져 주시길..

 

이왕이면

잠들기 전..

지금

아니 조금만 더 있다가...

아니 아니...나 잠들기 전에만이라도...

빗소리 들을 수 있기를...

 

비 기다리는 밤은 길기만 하고

하늘은 화답해 줄건지

또 공갈을 칠껀지...달님마져 숨기고 침묵 중이시다.

 

비..

기 다 리 다

기 린 모 가 지 되 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