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잠시 휴식

그냥. . 2012. 9. 29. 16:19

 

가끔은 혼자 남아 쓸쓸하드라도

그대 떠난 날 더 이뿌게 피어난 제비꽃처럼

횡한 공허함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그대.....

떠난 뒤 보름달은 더 밝고 환하게 빛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대

부르기도 망설여지고

부담스러운

그렇다고 꼭 불편하거나 어렵기만 한 것도 아닌

그대 이름은

설날....

그리고 추석

그대와 나는

언제쯤 격 없이 만나 허허 웃으며

무릎 마주하고 앉아 정다울 수 일을까요

아니 그런 날이 있기나 할까요

그대는 마음 열었는데 나만 허물 수 있는 벽 안에 갖혀

버거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나 혼자 그렇다 해도 그대는 평생 시어머니와의 관계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늘 멀리 둘 수 없응에도 가까울 수 없는 그런 관계 말이지요

그대 떠난 뒷자리에 쏟아지는 달빛의 미소가 참으로

기다려지는군요

그대

그래도 그대가 있어 좋기도 합니다

누구의 딸

누구의 큰엄마

누구의 큰며느리라는 사실이 조금은 행복하기도 하니까요

오늘 바람이 참 좋네요

햇살도 솜사탕 처럼 부드러워요

그대의 내일도 오늘처럼

그저 부드럽고 달콤하기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나 그데에게 바라는 딱 한가지

날씨만 같아라.... 아니 날씨만 같은날 되게 해 주세요 .....라는걸

잊지만 말아주세요

얼마전에 변진섭씨가 나가수에서 부른 잊지 말아요 노래가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