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엄마 옆에서.. 그리고,,,,,,

그냥. . 2012. 10. 1. 21:49

엄마가 파김치며 얼갈이배추김치랑

깍두기..

그리고 묵은지랑 직접 만든 송편등등

귤이랑 우리집에 넘치는 포도등등등을.....

나...

가져가라고...

뭐 더 줄 것 없나.....바쁘게 움직이시는]  그 동안

옆에서 잔심부름을 하면서...

마치..

기면증 환자처럼..

금방이라도

픽 쓰러져..

잠속에 빠져 들고 말것 같은 묘호한 정신상태였다.

피곤해 보였는지..

어차피 가야 할꺼면..

어서 가라고..

어서 가서 쉬라고 등떠밀어 나왔따..

커피한잔으로 어느정도 몽롱한 상태는 벗어났지만..

차 트렁크가 부족할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싸들고 왔다........

도둑..

딸..

딸은 도둑이라더니...

맞다....싶음서..

일찍 저녁 먹고 자야지..싶었는디...

'국이 없어 점심 밥 굶었다. 먹을게 하나도 없더라'시는..

어머니의 한마디가..........................ㅠ.ㅠ

명절 음식도 넘치도록 많고....

탕국에 나물에......고등어 찌개까지....

누가 들으면 그 많은 음식들 못 드시게 다아 감춰놓고 친정 간 줄 알겠다...싶어서

흐으....

속이 부글부글...

그 덕에.....

피곤은 삼천리 밖 어둠 하늘 곁으로 날아가 버리고...

정말이지.................

할말 없음이다..

역시..울엄니는 나에게 바카스 같은 존재인 모양이다..

한방에 피로를 날려 버리니 말이다.

과일 김치 냉장고에 차곡차곡 넣어 놨는데...

주무시느라 못봤는디..

나보다 훨씬 새벽에 일어나실텐디...

몇개 나와 있는 거 못 보신 척 하시고

과일 다 어디다 놨냐고 없어서 못 드셨다고 그러시는 거

아닌가....

별 걱정을 다하고 있다.

참...

피곤하다.

시집살이는.......

 

아마도...

친정에서 바리바리 싸 온 음식이며 이런 저런것들이....

못마땅하신 모양이다.

어쩌라고...당신 아들이 좋아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