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하다.
설거지 통에는 설거지 할 것들이 가득....
"나~~ 피곤혀....오늘은 어머니도 안계시니 설거지 낼 아침에 할껴~'
울어머니 제주도 여행 가시고~~
누구 하나 뭐라고 토?! 없다는 사실~~~
오늘은 면민의 날 행사가 있었다.
어쨋건 이 동네에서는 중심의 한 부분이 되어 넘어야 할 산...
부담스럽고, 겁나고...피해가고 싶고...
다른동네 행사 취소 됬다는 곳이 왜 그리 부러운지...
난..역시 소심하고, 걱정 많고, 긍정적이기 보다는
어려운 건 피해가고 싶은 소심 덩어리가 맞다.
중심에 부녀회장님 떡하니 중심잡아 주시고~~
모든 부분 주관해 주시고~~~
막둥이..그것도 저어기...새파란 막내 동생벌인 나는..
그저....열심히 보조맞추려고 노력만 하면 되는 것을..
왜 그렇게 부담스러워 하고 힘들어 하는지....원 참.........
일 앞에 서 있는 거 보다..
일속에 풍덩 들어가 있을때가 훨씬 덜 불안하고 덜 부담스럽고
할만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늘..
참...
즐거웠다.
그동안 못보고 살아온 많은 이웃들도 보고..
입이 아프도록 수다도 떨고..
내가...평소에 많이 안 웃나봐..싶을 정도로 아구도 아프공...
쉽게 친해지지 못하고, 몇번 만나도 제자리 걸음인 내 대인관계에도
어느만큼은 이런 행사들이 변화를 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하루종일 먼지 뒤집어쓰고 들어와 샤워하고 앉아있는 개운한 기분...
중학교 운동장 그 뿌옇던 흙먼지가
어린시절 운동회 또는 체육대회를 연상케 해서 그 또한 기분 좋았다.
졸립다......
어깨도 아프공..........
종일 서 있다 시피해서....
다리도 아프공.....
음식 나르느라 종종 거리고 다녀서 어깨가 또 아프지만~
흐.....
개운하다.
샤워하고 나온 것 처럼..
올 행사는 이걸로 얼추 끝났거덩...
김장이 남았긴 했지만..
그것은 내 주도 아니고, 어머니 주도이시니까....
뭐...그 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