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 가운데..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고~~~
하늘도 푸르고...
저모양으로 하루쯤 허수아비 놀이 해도 좋지 않을까...싶은 날이였다.
그치만 난 지금 졸립다.....
노는 일도 피곤한 일이다.
오늘은 완주와일드푸드 축제 하는데 다녀왔다.
사람 많고,
먹을 거리 많고,
볼거리? 뭐...............그냥 그렇고...
점심으로 그러니까~~~ 양은 네모 도시락..
사서 추억속의 교실처럼 꾸며진 곳에서 내가 앉았었던 것 같은
의자에 앉아 남펴이랑 도시락 흔들어 비빔밥 만들어 먹었다.
맛있었다.
추억이 있어서 더 맜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난...사실 도시락 흔들어 비비밥 만들어 먹은 기억은 없다.
냇가에 송어? 풀어놓고 맨손으로 잡기 하는 것도 구경하고~
남편 지인한테 한마리 얻어다가 소금뿌러 숯불에 구워 먹기도 하고.......
외줄타는 조선시대에서 금방 뛰쳐 나온듯한~
입담 좋은 아저씨도 보고~~~
노랑 병아리 같은 유치원 아가들도 보고....
나름 즐겁기도 했지만..
나름 정신 없기도 했다.
왤까..
나는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유독 더 피곤하다.
울집 남자는..사람 많은 곳 참 좋아하는 거 같은디...
참 다른 나하고 사느라 답답할 때도 있겠구나...싶다.
암튼지간에...
된장하고, 청국장하고, 당조고추장아치하고, 옛날에 산자라고 해는디..
지금은 뭐라는지 모르겠을 쌀과자도 사가지고 왔다.
먹을거리 추억을 자극하는 풍경들.....
수없이 많은 사람들...
내일은 더 많겠지. 오늘 다녀오기 참 잘했다 싶다.
고산...
그곳은 태풍도 피해갔는지 집집마다 담장 너머너머 마다
감들이 주렁주렁 많이도 열렸다.
우리집 감나무만 태풍에 얻어 맞은 모양이다.
종일 걷다시피 했더니...
좀 피곤하긴 하네..
역시 노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