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행복한 김여사

그냥. . 2012. 10. 27. 20:34

행복한 김여사

어둠으루 아름다운 세상이 한껏 들여다 보이는 넓은 창가에 앉았다

주룩 주룩 내리던 비도 그치고

카톡이 띠록 띠록 봐달라고 보채는 아이처럼

울어댄다

좋다

일년중

내 삶의 굴레를 잠시나마 내려두고

그져 좋은 친구들 속에 있는다는건 참말로 내겐

선물같은 일이다

이 친구들이 있어 내 삶이 얼마나 알록달록하

풍요로운지......

이상하지

다른 모임에 가서 하루종일 웃으면

턱이 아픈디 어제오늘 정말이지 틈없이 완벽히 행복하게 웃고 다녔는데도 아무렇지 않다

가식의 웃음이 섞이지 않은 그저 순수한 햇살같은 웃음이여서가 아닌가 싶다

 

기차 탄지 이십오분쯤 됐다

지금부터 한 한시간 정도는 책을 보다가

한시간 정도는 비몽사몽 졸다가

또 삼십분 정도는 멈하니 앉았다가 하다 보면 전주역에 도착하겠지 행복한 일이다

억마나 여유로운 기차여행인가....

정말로 행복한 김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