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가을 배웅...

그냥. . 2012. 11. 13. 21:20

 

남편이랑 내장산에 다녀왔다.

진작에...

사람이 단풍보다도 더 많고 번잡스럽더라도

절정일 때

그때 가고 싶었지만..

난 친구들 보러 서울 다녀오고,

우리집 남자도 여행 다녀오고...

일도 바쁘고 해서리 좀 늦기는 했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 내장 단풍을 보지 않으면

가을을 맘 편히 보내 줄 수 없을 것 같아서

서둘렀다.

바람은 불고......빗방울도 가끔 떨어졌지만..뭐~ 그쯤이야....

가을과 겨울이 맞다아 있는 듯한 그곳에는

지금도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배웅하려 모여들었었다.

어찌나 곱고 이뿌던지..

바람에 꽃처럼 날리는 단풍과...그리고

그리고..

산에서만 느낄수 있는 신선함.........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속옷가게 하는 광주 친구가 요즘 장사가 잘 안되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애들 수면잠옷이며 이것 저것 좀 살 것이 있어서...

친구는 팔아야 하고,

나는 사야하는데....

어차피 살꺼 친구에게 팔아주자...싶어 전화로 주문했었다.

근디.......

넘치도록 보내왔다.

내 발이 얼음덩이인 줄 아는지 어쩌는지

수면양말이며 이것저것 많이도 챙겨 보내왔다.

손해 본 장사한 거 아니냐고.....

고맙긴 하지만 미안도 하다며

영수증에 적혀있는 금액보다 조금 더 이체 시키며

애들 피자라도 한판 자 주라고.

선물도 내가 받고 생색도 내가 내고 싶어서 그런것이니

딴소리 말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부담스러...

다음번에 또 살것 들 생기면 부탁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건..

친구가 좋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