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밤중에
그냥. .
2012. 12. 21. 23:02
컴으로 영화를 한편 보고 거실로 나가니
'배고파' 기다렸다는 듯 큰넘이 한마디 던진다
홍시 먹어 테시블 위에 있잖아 하면서
아들넘 앞에 있는 귤을 까서 몇게개 나눠 먹었다
'이제 배 안고프지'
'어'
'이눔아 근데 앞에 두고 왜 배고프데'
'껍질 까기 힘들어 ㅎㅎ'
'으이구'
'이것만 먹고 그만 먹자 추워'
귤이 들어가니 으스스 몸이 떨린다
주방에 들어가 예약취사 해놓고 나오는데 뭔가 허전하다
'아들아 고구마 그니까 생고구마 먹을래? 깎아 줄께'
'아니'
'맛있어 먹어봐'
'아니 아니여 딱딱한거 먹기는 치과 다녀와서 이가 좀 그래'
아들넘 홍시 하나 씻어다 주고
나는 조그맣고 이쁘게 생긴 고구마 하나를 깎았는데
속이 완전 호박색에다 맛도 달콤하다
근디..... 아구 아퍼
옛날엔 참 맛나게 먹었는데 예전 맛은 안나네
배가 든든하니 졸음이 스멀스멀
ㅎ
완전 돼지 같다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