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내 아이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
그냥. .
2013. 5. 21. 13:08
일을 하다가 문득 문득
커피를 마시다가 문득
티비를 보다가도 문득
올케랑 통화하다가 문득
큰넘 사진을 보다가 문득
아침에 눈뜨다가 문득
내아들이
누구도 아닌 김여사 아들이
동원병력 생활관 조교래
조교라네 ......
중얼 거린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리 상상해 보려해도
상상이 되지 않은
입대 4개월이 체 되지 않은 내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아는 내아들은
나즈막한 목소리로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주장 보다는 배려? 강함 보다는 부드러운
나섬 보다는 뭐랄까? 함께 어울어짐이 더 잘
어울리는 녀석인데
예비역 동원병력
총이 지팡이가 되는 거 처음봤다며 놀랐다던 아들이
어떤모습으로 그들 앞에 서고 있을지
궁금하다
아마도 군대라는 관문을 빠져 나올때 즈음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아빠를 많이 닮아 있을 것 같다
따듯한 천성과 자신감까지 넘칠....
어쩌면 감정에 조금은 더 솔직하게 표현하며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군대라는 곳이 어떤 곳이기에 그 짧은 기간 동안에
전혀 다른 모습의 사람을 만드는지...
아님...내아들은 원래 그런 면도 있었는데
나만 몰랐던 것인지 모르지만..
내 아들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