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어느새 여름..

그냥. . 2013. 5. 25. 22:28

뭐가 이렇게도 급한건지...

성큼 다가선 여름날이 별루 달갑잖다.

아직은 5월이고...

6월도 있고, 장마도 남았는데

30도를 넘나드는 더위라니.....

반갑잖은 일이다.

내 아들에게도 버거운 여름일텐데...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며 이 급하게 찾아든 여름과

맞서고 있을지...

발에 땀도 많이 나는데

양말도 면이 아니던데......걱정이 된다.

오늘은 토요일....

전화 한통 올 줄 알았는데..

아빠 생신인줄도 알텐데 전화 한통 할 여유 없이 바쁜 모양이다.

그래도 나는..

오늘은 뒹굴 거리며 쉬었는데...

내 아드른 고생하겠구나....싶으니 맘이 편치는 않다.

 

우리집 남자...

오늘 생일이시다...

유난 통화를 자주하는 남편...

운전 중에도 통화 하는 것이 늘 불안하고, 불만이였는데..

생일선물로 핸즈프리를 일주일쯤 미리 사 줬었다.

생일 선물이여~ 하면서...

근디..

며칠 전부터 생일 선물 사달라 어쩌라.....툴툴..

사줬잖어~ 하면....언제?

생일 선물을 앞당겨 사주는 사람이 어딨냐고 툴툴....

그래서 뭐 갖고 싶은 거 있냐 물었더니

운동화 하나 사 달라고....

그래서 큰 맘 먹고 사준다 했더니.......

어영구영 오늘은 그냥 너머가 버렸다.

생일이면..

내가 챙겨 줄 여유도 없이 바쁘더니..

오늘은 토용일이라 더 한가한디..

점심도, 저녁도 집에서 먹었다.

흐......

오래 살다 볼일이다.

저녁은 약속이 깨지고,

이래저래 하다보니 그렇게 된 모양이다.

 

내일 저녁에는 같이 외식하기로 했다.

맛난 거 먹어야지~

할아버지 제사 담날이라...음식은 풍부한디..

생일한번도 지대로 챙겨 본 적 없었다는 거..

내년부터는 제사 안 지내도 되니....지대로 챙겨 줘야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