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가을비가 내린다.
그냥. .
2013. 10. 10. 21:10
가을비가 촉촉히 내린다.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빗소리가 초작초작
가을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 같다.
우리집 남자가
침대에 모로 누워 불편하게 자고 있다.
초작초작 빗소리에....
아들넘 모시러 가겠다고 깨우라면 자는 잠이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디...
가을이 뚜걱뚜겁 깊어가는 발자국 소리가 참말로 좋다.
오늘이 벌써 10월 하고도 10일..
작은넘 수능이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참말로 세월 빠르다.
큰넘 1월 29일에 훈련소 입소 했으니.....
벌써 만 8개월이 넘었다.
하루하루가 쉽잖은 발걸음이겠지만
어느새 8개월이 지났으니 남아있는 날들도 잘 감당해 주리라 믿는다.
큰넘 걱정도 되고....
작은넘은..
수능이 코앞인데도 여유 있어 보여서 좋다.
작년 이맘때쯤만 해도 걱정이 얼마나 많았었는지..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수능앞에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참..다행스러운 일이다.